2022.07.11
해마다 이맘때면
꼭 가고 싶은 산... 이만봉
전날 밤비가 많이 내렸는지
제법 길도 희미하네요
숲 속은 촉촉하고 싱그럽고
기분 상큼합니다
8명이 함께한 출사 겸 산행길...
이산은 유난히 뱀이 많아서 걱정과
걱정으로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언젠가는 10마리도 봤으니까요
살모사와 독사가 많기로
유명하기도 하고요
시루봉과 이만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들꽃 언니의 촬영이지요
먹는데 찍은 건 아니고요
ㅎ얼른 삼키고 스마일...
그렇게 다시 꽃과 마주하며 걸으며
두메닥나무가 수북한 길을 지나
혹시 회목나무를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올해는 안 이쁘기도 하고 없어요
꽃길에 취해서 수다반 걸음반으로
오르다 보니
정상
여기서 점심을 먹고 인증숏도 하고 ㅎ
출발 5분 만에 만나는 이곳은...
운무 가득한 배틀봉쪽
바라보이는 이 자리가 올해의
베스트 17송이 솔나리의
손짓이 반갑기만 합니다
바로 아래에 7송이도 자리하고요
배틀봉을 찍고
자주 꿩의다리가 수북하게 하는
능선을 따라 사브작 사부작
이곳은 솔나리와 자주 꿩의다리의
무대가 펼쳐진 곳입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뱀이 많아도
발걸음이 저절로 가게 되지요
멀리서 들꽃 언니가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ㅎㅎ
아흐 ㅎㅎ
걸음 차이가 많이 나서 사다리재에서
40분은 놀은 것 같아요 근데도
들꽃 언니 팀이 안 오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살금 살곰 수국을 볼 생각으로 출발
이곳에 수국은 유난히 색이 진하고 싱싱해요
어디 가도 이곳만큼 이쁜 수국을 보지 못하지요
근데 이 자리가 너덜길이애요
이끼 가득한 너덜길
자칫 꽃 본다고 발 헛디딤 하면
발목 나가지요
조심하시고요
수국에 취해서 힘든 줄 모르고 내려와요
또 언니들 기다리며 사진 놀이합니다
그렇게 얼마를 놀고 지내는
동안도 안 오십니다 ㅎㅎ
다시 출발
마을까지 이렇게
쉬염쉬염 내려왔어요
차 두 대로 가서 분지 저수지에 한대
사다리재 하산길에 한대를 놓아서
오늘은 아주 편하게 하산을 마쳤습니다
이만봉의 7월 야생화 출사는 늘 행복해요
고달프지만 행복해서 해마다 마음이
바빠지는데 숙제한 것처럼 개운합니다
꽃은 차츰 올리게요 천천히 ㅎㅎ
'2022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가야산 운무속에 일출... (2) | 2022.07.31 |
---|---|
석병산 산그길을 걸으며.. (16) | 2022.07.27 |
두타산 베틀릿지 암릉과 무릉계곡길을 걸으며.. (0) | 2022.06.21 |
노고단 일출 그 새벽길.. (0) | 2022.05.29 |
수정난초 (0) | 2022.05.26 |